“유튜브는 비디오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왜 쇼핑에 뛰어들었을까요. 유튜브는 비디오 플랫폼이지만 여기서 제품 정보를 찾거나 크리에이터 추천을 믿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죠.”

이현진 유튜브 한국 파트너십 총괄은 카페24가 20일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100만 크리에이터 커머스 성공 전략 공개’ 세미나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현진 총괄은 “유튜브가 유독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한국 이커머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한국어로 업로드되는 ‘쇼핑’ 영상 한 해 성장세는 약 60%에 달한다. 쇼핑 영상이란 제품 사용 후 소감을 전하는 ‘리뷰’나 새 제품 포장을 뜯는 ‘언박싱’, 구매한 여러 제품을 품평하는 ‘하울’ 등이 포함된다. 그뿐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제품 관련 영상을 올렸을 때 시청자 중 약 89%가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제품을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괄은 “어느 분석 전문기관 예측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이커머스 시장이 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연말 수익이 발생하는 유튜브 채널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유튜브가 지금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정보 콘텐츠뿐 아니라 법학·의학·과학 등 전문 분야 콘텐츠를 담고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유튜브는 이커머스 시장 또한 자연스럽게 그 영역이 확대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카페24 서비스를 통한 쇼핑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는 것이 이 총괄 설명이다.

앞서 카페24는 지난 5일 유튜브와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튜브 쇼핑은 크리에이터가 자체 브랜드 혹은 타 브랜드 상품을 유튜브에서 손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자사몰(D2C)과 유튜브 채널을 연동하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으로 ▲상품 사진 ▲상품명 ▲가격 등 여러 정보를 자동 노출할 수 있다.

이날 권은진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매니저는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의 구체적인 활용법을 소개했다. 유튜브 쇼핑을 이용하기 위해선 몇 가지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누구나 수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튜브가 최소 조건을 설정한 것. 

이에 따라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가입 후 수익화 설정 ▲구독자 1000명 이상 ▲공식 아티스트·아동용이 아닌 채널 크리에이터이라면 누구나 바로 유튜브 쇼핑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그 외 유튜브 수익 창출 정책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등 기본적인 규칙도 준수해야 한다.

카페24를 통해 D2C 쇼핑몰과 유튜브 간 채널 연동을 마치면,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탭이 자동 생성된다. 이 탭을 통해 시청자에게 쇼핑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사업자가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에서 판매 상품을 선택하면 스토어 탭에서 해당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노출한다. 고객 접점 채널이 자동 형성되는 셈이다. 

진행 중인 라이브 스트리밍에 제품을 태그해 소개하거나 지정한 제품을 일반 동영상 아래 ‘제품 섹션’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 특징인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중 시청자들이 문의하거나 판매자가 별도로 선보이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 제품을 실시간 채팅창 최상단에 고정하면 된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카페24에 접속하는 것이다. 정지윤 카페24 마케팅플랫폼그룹 팀장은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는 국내 소비자(B2C) 플랫폼 중 카페24에서만 가능하다”며 카페24를 통한 유튜브 쇼핑 연동 방법을 설명했다.

첫 번째로, 쇼핑몰이 없다면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 카페24에서는 원클릭으로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카페24 구글 채널에서 연동에 필요한 설정을 해야 한다. 카페24 구글 채널은 상품 판매와 관련한 ▲구글 판매자 센터 ▲구글 광고를 위한 구글 애즈 ▲유튜브 쇼핑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단, 구글 계정 연동 때 반드시 관리자 권한 이상인 유튜브 채널 계정으로만 연동이 가능하다.

한편, 이어진 세션에서는 유튜브 채널에 수십~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커머스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곽경민 대표(곽토리)<사진>는 “자사몰을 운영해야 시청자가 상품을 단순 굿즈가 아니라 브랜드로 인식하고 오래도록 찾아온다”며 “자기 취향과 상품에 어울리는 D2C 쇼핑몰을 구축한 뒤, 유튜브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청자 반응에 따라 쇼핑몰을 재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유니팝콘’을 운영 중인 곽 대표는 유튜브 채널 ‘곽토리’를 통해 보라색·마법소녀·고양이 등 자신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곽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이기 위한 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가 크리에이터나 사업자들이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매출을 확대하는 과정이 한결 더 쉬워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보배 에크멀 대표(라뮤끄)는 “유튜브로 브랜드에 애착을 느낀 소비자를 D2C 쇼핑몰로 유입하는 과정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충성 고객층인 구독자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상품사진과 정보를 둘러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돼 매출을 더 쉽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세영 핵이득마켓 대표(애주가TV참PD)도 “유튜브 쇼핑 기능을 이용하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좌표 링크나 가격 등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높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진행자가 무리하게 클릭을 유도하지 않아도 이미 상품이 가장 좋은 위치에 자연스레 노출돼 영상 조회수가 오르는 만큼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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